비록 저렴이 제목을 붙이지만 나름대로의 팁 글을 써보기로 했습니다. 저의 경우 룰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더블크로스 팁 글처럼 이것저것 남겨두고는 하는데 마기카로기아는 유독 이런글이 없었던 것 같아서? 겸사겸사입니다. 서론은 그만하고 가장 처음 짚으면 좋을 것은 경력과 기관의 조합입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이 하실 혹은 하고 계시는 룰인 마기카로기아는 경력과 기관별로 컨셉과 포지션이 확고한 편이고 이에 어쩔 수 없이 포지션이 갈리게 됩니다. 물론 사서지만 딜러를 할 수 있다, 서경이지만 서포터를 할 수 있다, 라고 주장하실 분도 계시겠죠. 네, 됩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대충 단번에 보기 쉽게 표 기능을 써보면

포지션 경력 기관
딜 지향 서경, 외전 아방궁, 엽귀(PVP나 대마법사 방면)
탱 or 서포터 지향 사서 천애, 원탁, 문호
밸런스형(뭐로 하든 보통은 함) 서공, 방문자, 이단자 학원(밸런스 좋고 사기장서가 많음)

 

뭐 이 정도입니다. 방금 전에도 써놨듯이 이 표는 어디까지나 단편적이고 전형적인 이미지로 나눠놓은 것입니다. 다른 범용 장서나 콜렉션 장서들을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서 포지션을 다르게 배치할 수도 있죠.

마기카로기아에 성능을 따지면 뭐하냐, 하는 분이 계실지도 모릅니다. 네, 어느정도 컨셉과 로망이 있으면 더 좋은 룰이 마기카로기아죠. 오히려 성능만 따지면 재미가 없습니다. 그렇지만 혹자에선 데이터의 조합에 약하신 분, 또 성능을 어느정도 따져서 보다 수월하게 플레이를 하고 싶은 분이 있는 것도 사실일겁니다. 그래서 준비한 것이

 

- 꿀경력/기관 조합

- 꿀장서조합

 

이 두가지 항목입니다. 이 글에서 제가 발견하지 못한 조합들도 많을 것이란 걸 주의해주시고 여기에 없는 조합 중에 '이게 될까?' 하고 떠오르는 구성이 있다면 직접 연구를 해보셔도 재밌을거에요.

 

 

- 꿀경력/기관조합

기나긴 주저리는 적성에 맞지는 않아서 단적으로 나열해봅니다. 매우 간단하게 적었습니다.

 

1. 서경 + 거의 모든 기관 

서경은 기본적으로 딜러의 성향이 강하지만 대신 서포터 장서가 약해서 흔히들 유리대포라고 불리는 경력입니다. 사망률이 은근 높아서 분과회에 서포터가 있다면 더 빛을 발합니다. 이런 경력은 딜을 무대뽀로 추구할 수도 있지만 기관에 따라서 무척 여러갈래의 포지션을 픽할 수 있습니다. 가령 서포터 장서를 많이 갖추고 있는 기관(학원, 천애, 원탁 등)에 들어가서 어느정도 서포터를 잡고 경력 장서만으로는 부족했던 부분을 채울 수 있죠. 서경 경력은 솔직히 말해서 기본적인 베이스가 되기 때문에 어느 기관에 집어넣든 아쉬울 건 많이 없습니다. 

 

2. 사서/천애

전형적인 서포터 조합. 서포터로서 잘 활약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천애의 【꿈의 그물】, 【점술 카드】, 【꿈의 베개】를 비롯한 서포터 장서, 그리고 사서의 【분석】, 【수호력】 등 서포터 장서가 잘 어우러지는 편입니다.

 

3. 서공/아방궁

전형적인 딜포터 조합. 【합본】과 【금주】, 예비마도서를 활용해 장서를 최대한 많이 확보한 구성을 씁니다. 딜러로서도 주문을 이용한 서포터로서도 좋습니다. ORPG에서는 세팅하는 GM을 곤란하게 하는 경력기관이기도 합니다(그렇지만 좋은 건 좋은 겁니다).

 

4. 서공/학원

이른바 '원형 키우기 좋은 조합'입니다. 학원의 특기사항, 그리고 서공이 얻을 수 있는 아이템인 「전용 공방」을 양도받은 후 공적점을 최대한 깎아서 원형 성장에 극한효율을 추구할 수 있습니다. 학원 장서가 강력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면 빌딩도 무난하게 할 수 있습니다.

 

5. 방문자/천애

불운 방지 조합입니다. 천애의 특기사항, 그리고 【행운】을 동시에 쓰면 주사위를 최대 4번까지 굴릴 수 있기 때문에 주운이 좋지 않는 분과회에서 환영받습니다(?).

 

6. 이단자/천애

서포터로서 좋은 조합입니다. 한 조합 때문인데, 꿀조합편에서 투비 컨티뉴.

 

7. 외전 + 거의 모든 기관

1순위와 6순위가 수미상관마냥 똑같은 항목이라는 것이 웃기지만, 외전 또한 딜러로서 경우에 따라 서경보다 강한 성능을 발휘하는 경력입니다. 거의 딜에 치우쳐져 있긴 하지만, 이것도 기관 장서가 있다면 얼마든지 딜포터로서 활약할 수 있습니다. 단언컨대 무소속을 포함해 모든 기관이 괜찮습니다.

 

 

- 꿀장서조합

이 글의 본론같은 두번째 분류입니다. 똑같이 기나긴 주저리는 적성에 맞지는 않아서 단적으로 나열해봅니다.

 

- 【비밀열쇠(비건)】 + 【허무의 바늘(허침)】과 같은 전마소를 쓰는 장서

비밀 열쇠의 마소를 모으는 기능과 전마소를 쓰는 장서를 도합하면 굉장히 마소가 쏠쏠히 모이기 때문에 세션 도중 마력이 닳아도 「치료」를 하는 데에 요긴합니다. 여차할 때 【허무의 바늘】을 사용하면 깔끔합니다.

 

- 【책의 바다(서해)】 + 1회나 드라마 장면 등지에만 쓰는 조건부 주문장서(【영안】, 【심연 엿보기】, 【거짓 감지】 같은)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주문 장서를 【책의 바다】가 보충해줍니다. 어느정도 장서를 쓰고 나면 드라마 장면이든 전투 장면이든 써서 바꿔줄 수 있습니다. 단, 빠르게 장서를 쓰고 싶다면 【캐스트】 이펙트가 있는 것이 아무래도 좋습니다.

 

- 【꿈의 베개(몽침)】 + 【변환】

앞서 이야기했던 이단자/천애로 쓸 수 있는 장서 조합입니다. 【변환】으로 분과회의 마소를 서포트한 뒤, 【꿈의 베개】로 마력을 다시 채우는 구조입니다.

 

- 【무용】 + 【심판의 불(재화)】

서경일 때 쓸 수 있는 추가대미지 누적 조합입니다. 자기 영역의 플롯을 2개 넣는 것으로 추가대미지가 3까지 누적되어서 단장전에서 최대한의 성능을 발휘합니다.

 

- 【분신소환】 + 【마법 칼날(마인)】 + 【고검】

【마법 칼날】을 쓰는 엽귀일 때 자주 사용하는 조합입니다. 【분신소환】으로 처녀를 부르고, 【마법 칼날】로 파괴시켜 대미지를 준 뒤 【고검】으로 추가대미지를 얻습니다. 경우에 따라 【고검】은 쓰지 않기도 합니다.

 

- 【원념(주원)】 + 【마법 칼날(마인)】

엽귀가 쓰는 빌딩입니다. 【원념】으로 소환된 원형을 선택한 뒤, 바로 【마법 칼날】로 파괴해 효과를 노립니다. 소멸하는 원형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 점은 주의합니다.

 

- 【영적 질병】 + 【교역】

서공/아방궁이 쓸 수 있는 조합입니다. 상대의 주권 원형과 뒤바꿔 도트댐을 거는 구조입니다.

 

- 【은신 도롱이(은사)】 + 【환영】

이단자 : 요정이라면 쓸 수 있는 장서조합입니다. 집중방어를 3개 할 수 있어 방어에 무척 유리해집니다.

 

- 【혜성】 + 【정체】

서경이 쓸 수 있는 조합. 【혜성】의 카운트를 최대한 빨리 줄여 대미지를 줍니다.

 

- 【교본】 + 【주술포(주포)】

학원 캐릭터일때 자주 채용되는 조합입니다. 【주술포】를 1코스트로 날립니다.

 

- 【점술 카드(점괘)】 + 【영약】

천애일때 할 수 있는 3인 분과회 단위의 서포트 조합입니다. 조율 판정을 한 뒤 분과회 포함 3명까지 「마력 리셋」이 가능합니다.

 

- 【역린】 + 【마탄】(이외에 【기생충】 등 대미지를 줄 수 있는 주문 장서) 

용종 혹은 문호일 때 할 수 있는 조합입니다. 채용도가 은근히 높고 한 번 피격을 당하면 【마탄】의 대미지를 2점으로 올릴 수 있습니다. 아이템인 「파라켈수스의 단검」과 조합한다면 3점까지 오릅니다.

 

- 【예지】 + 【점복(복점)】

천애가 쓸 수 있는 조합입니다. 다소 예능이긴 하지만, 예지의 주운이 좋았다면 【점복】으로 마력 채우기가 가능합니다(...)

 

- 【수호력】 + 【꿈의 베개(몽침)】

사서/천애가 들 수 있는 장서 조합입니다. 【수호력】으로 방어를 해가며 마력을 회복합니다.

 

- 【수호력】 + 【어둠의 표장 : 기생충】

사서가 회심의 일격을 날리는 조합입니다. 콜렉션으로 【기생충】이 있거나, 【어둠의 표장】으로 【기생충】을 습득해 사용합니다.

 

- 【수호력】 + 【복수】

사서/엽귀가 사용하는 조합입니다. 대미지를 한 번 받기 때문에 리스크가 높지만 잘 먹힌다면 적에게 큰 대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특기 상으로 저항당하기 상대적으로 쉬운게 단점입니다.

 

 

- 【금주 : 허신】 + 【특약】 + 【허무의 바늘】

외전/아방궁의 조합으로 효율 장서로 많이 알려진 조합입니다. 최대한 마력을 깎아가며 【특약】의 대미지와 【허무의 바늘】의 기회도 노릴 수 있습니다. 

 

- 【금주 : 낙서】 + 【성장】 혹은 【습합】

아방궁이 주로 쓰는 조합입니다. 낙서로 필요없는 마법을 지워 원형을 소환한 뒤, 강력한 원형을 부릅니다. 장서만 있다면 빠르게 마신소환이 되는 조합이지만 저계제에서는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 【칠검】 + 【주문 받아치기(반주)】

학원의 장서인 【포박】의 하위호환 조합입니다. 【칠검】으로 주문을 대신 받고, 저항에 성공하면 【주문 받아치기】로 날립니다. 마력이 들면서 성공률이 높지 않을 수 있다는 게 흠입니다.

 

- 【탈 것(기승)】, 【선도자(도사)】 + 【축복】

탱커 빌딩을 할 때 무척 자주 채용되는 장서조합입니다. 미리 원형이 나와있기 때문에, 원형을 추가로 소환해가면서 【블록】 수치를 계속해서 높여나갑니다. 원형을 키운 후에 이 조합을 사용하면 실패확률이 무척 낮습니다. 단, 【탈 것】은 마소가 많이 들기 때문에 가급적 미리 채워둡니다.

 

- 【욕정】 + 【환영】

아방궁이 쓰는 조합으로 집중방어에서 특히 효과를 발휘합니다. 【캐스트】 등 주문 2회가 필수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 【용린】 + 【무지개 활(홍궁)】

아방궁 조합입니다. 이외에 【나무 갑옷】 등으로 최대한 일시적 마력을 채워 씁니다. 

 

- 【금주 : 포식】 + 【무지개 활】

아방궁 조합입니다. 적의 원형만 있다면 웬만히 일시적 마력 수급이 가능하고 포식의 영역과 【캐스트】 원형 영역을 맞춰서 자동성공 시킬 수도 있습니다. 

 

 

 

 

 

 

Posted by NUL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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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낙서 :/

drawing 2021. 12. 21. 00:52

요새 내 안에서 핫한 개구쟁이(?) 서공엽귀. 서공을 안굴리길래 짠거기도 하고 엽귀캐가 없길래 짠거기도 하고 전직 서적경캐가 없길래 짠거기도 하고 정말 겸사겸사인 캐다. 이름 펠릭스.

얘는 전직 분서관캐인데, 찐 대법전 마법사 캐릭터들 골탕먹이려...고 한건 아니지만... 성격 보니까 그런 FM 애들 옆구리나 찌르면서 적당한 고난이 되어줄 상 같음.... 성장형은 아니고 누구 찌르면서 성장시켜줄 완성형 스타일.

 

그리고 이게 손 내린 버전. 같은 그림 우려먹기라 올리진 않음. 두상 그릴라고 리터칭한 후 짜르고 보정했다. 아

그리고 나온 두상ㅇ ㅣ 이것. 이렇게 보니까 찐 악역같이 생겼다.

아군이 된 악역 그치만 속은 시꺼매서 알 수 없는 그런.... 악당 전형 아닌가. 

 

올블랙류지만 올블랙이 아니다, 다크 그레이도 있고 어 블루틱한 그레이도 있고 이 말이야....

여튼 함 그리긴 했는데 하도 그게그거인 것만 마니 그려서 구도가 후달린지라 요새는 구도떼기를 하고 있음. 안해본 구도 보면서 모작하거나 그런거. 그리고 얘를 모델삼았음. 삐꾸가 보이긴 하는데 편집할때 이리저리 돌려깎아서 뭉그러진거 같다.

 

울집 딜런 그간 넘 고생했다고 그렸다. 이번 마지막_최종_파이널 세션이 아주 식죄에 이은 요가파이어 캠프파이어로 타버린 세션이라.... 그래도 잘 세션 끗났으니까 끗났다고 소중한 사람을 보며 미소 짓는걸 그렸는데 말이지... 왜 애잔열매를 100개는 잡순거 같은 인상일까.

얘는 그릴 때면 이래서 잘 모르겠다ㅋ ㅋㅋ

 

김레오 이 짤 최종수정했다. 귀삐꾸 고친거 외엔 읍지만 :ㅁ

 

이거 암데도 안올린 낙서지만 올림. 누구냐고요 데이비스 소싯적입니다. 이 때 당시는 다른 이름이었다. 퀄이 자꾸 애매해져서 걍 안올림...

마린아.... 언젠가 널 완성하겠찌. 

심심해서 레오 검 리디자인함. 차이가 머냐면

대충 전용마검이랍시고 그린거하고 구체화된 종령 아인의 디자인

딱 이런 차이. 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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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그렸던 낙서2

drawing 2021. 10. 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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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그렸던 낙서

drawing 2021. 10. 3.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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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누리

표지 및 내지 디자인 : 냐냥

판형 : B5, 무선제본

페이지 : 97p

가격 : 23000원

 

수록 시나리오는 총 10개입니다. 따로 특전 시나리오 및 구성은 없이 시나리오집 단독으로만 인쇄 및 통판되어 나옵니다. 공개된 배포 시나리오를 개정한 개정판이 수록되어있으며 ☆표는 미공개 시나리오입니다.

File1. 시험과 아수라장과 나 / 3인 / 3계제
학원 선생님의 기대에 떠밀려 얼결에 시험을 치르게 되는 PC①. 하지만 인계에서는 또 다른 복병이 기다리고 있었다...


File2. 망각의 마을 / 3인 / 3~4계제
휴양 마을 호시요조라에서 우자들이 실종되고, 죽는 사건 사고가 발생한다. 대법전은 이것을 마법재액으로 판단하고 마을에 찾아든 마법사들에게 임무가 주어진다.


File3. 별의 윤무곡 / 3~4인 / 4~5계제
기관 테마 시나리오. 천애의 시나리오로, 〈센티멘털〉의 임무를 지원하기 위해 구도서관에 들어서는 마법사들. 구도서관에 얽히고 설킨 사연, 운명과도 같은 흐름 속에서 당신이 한 생각은?


File4. 죄악의 나선 / 2인 / 4~5계제
기관 테마 시나리오. 엽귀의 시나리오로, 일상을 보내고 있던 엽귀들은 인계에서 벌어지는 연속사건들의 뒷편, 그 속에 도사린 선명한 악의와 마주한다.


☆File5. 인연에 대하여 / 3인 / 5계제~
기관 테마 시나리오. 원탁의 시나리오로, 대법전을 위협할 배신과 마법재액의 조짐을 느낀 〈천애〉와 〈원탁〉. 비밀리에 임무를 명령받은 PC들은 배신자의 뒤를 쫓는다.


File6. 파멸로 향하는 문(구 : 파멸로의 통과의례) / 3인 / 4~5계제
기관 테마 시나리오. 학원의 시나리오로 분과회는 최근 〈학원〉에서 각성 의식의 도중 실종된 학생들을 찾아달라는 자날파토스의 요청을 받고 이경에 발을 딛게 된다.

File7. 행복을 당신에게 / 1인 / 3계제
여름 심상의 시나리오. 여름 한 날,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던 PC에게 소식이 닿는다. 여름의 바닷가에서 재회하는 그리운 인연은 당신에게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File8. 따뜻했던 겨울날의 기억 / 3~4인 / 3~4계제
겨울 심상의 시나리오. 크리스마스가 성큼 다가선 겨울. 온기가 사라져가는 겨울 한날에 온기가 사라지게 하는 마법재액이 발생한다. 마법사에게까지 번져간 이 재액의 정체는?


☆File9. 애리조나 밀실사건 / 2인 / 5계제
기관 테마 시나리오. 문호의 시나리오. 미국 애리조나에서 벌어진 마법재액의 뒷수습에 나선 PC들. 어느 저택의 비극이 PC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File10. From My World / 3인 / 5~6계제
기관 테마 시나리오. 아방궁의 시나리오. 어느 날 불현듯 감지된 평화로운 일상 속의 위화감. 일상에서 맞닥뜨린 인연들과 그 저편. 이 세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Posted by NUL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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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년 지나 마침내 쓰는 후기 같습니다. 요새 세션 비중도 열심히 다이어트를 하던 차, 기회가 얼추 닿아서 2월 초에 나리님께서 공수표를 주셨던 비극과 사랑에 대하여(세샤트의 도서목록 수록, 저자 에쎄님) 세션을 다녀왔구요.

세션일은 2월 2일. 그리고 2인 시나리오라 개인적으로는 나름 심플하고 깔끔하게 다녀온 듯 합니다. 함께 해주신 분은 늘 그렇듯 세인님이셨습니다. 정말 진중하면서도 즐겁고 고뇌에 찬(?) 시간이었어요. 

이후로는 시나리오의 직접적인 스포일러가 강력히 포함되어있으므로 열람에 주의해주세요.

더보기

이하에는 시나리오의 스포일러가 다수 함유되어있습니다. 

이 글 이후의 내용을 열람 시 차후 해당 시나리오를 플레이하지 못하실 수 있으니 조심해주세요.

 

---

시나리오를 가게 된 계기

 간략하게 이야기하자면, GM님이셨던 나리님의 추천과 공수표도 있어, 한 번쯤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를 굴릴 기회가 생겼기도 했고요. 본의 아니게지만, 마법사로서의 인생에 회의적이면서 가차없는 '나나시마 리히토'라는 캐릭터를 이전에 플레이에 데려갔다가 봉인했던 적이 있었어요. 이 이유를 적자면 세션에 계속 보냈다가는 분쟁이나 PC간 갈등을 계속 일으킬거라 예상했어서입니다(...). 이런 캐릭터로는 도저히 협력 룰인 마기카로기아에 적합하지 않고, 나오더래도 에너미 쪽에 가깝지 않을까... 해서.

저희집 다른 캐릭터인 '레오' 까지는 아니지만, 방문자이면서 냉철하고 가차없는 발언을 많이 했기 때문에 봉인해두고 잊혀져가고 있던 찰나, 타임라인에 설정을 보시더니 이건 리히토로 가면 딱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셨습니다. 그 때까지야 저는 시나리오를 보지도 않았고 아 그냥 설정이 잘 맞는 시나리오인가? 해서 넘겼습니다만... 역시 들은 것이 있다면 행동으로 어떻게든 옮기게 되더라고요. 기회가 있으니 잡자. 이 세션 이후로도 캐릭터가 봉인행이라면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어찌보면 캐릭터에게 재기의 기회를 주게 되지 않을까 해서 지속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세션을 보내보기로 했습니다.

때마침 무소속 방문자였기도 하고요. 모쪼록 보내기 좋을 듯 하다고 이야기해주신 다른 분들께 심심하게나마 감사를 드리면서(...)

세션 날짜를 잡고, 세션 날이 되었습니다. 사실 이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이 없었어요. 간단 2인 시날 갔다오자~ 마음이야 가벼웠고 캐릭터의 조형이 이미 잡혀버린 상태에서 엄청난 변화라고 해봐야... 캐릭터 설정 상 과거 4년 전의 일을 다룬 일... 정도였으니까요.

 

시나리오의 특이사항

이 시나리오의 내용은 신규 PC 전제로 짜여진 게 많습니다. PC1과 PC2가 있는데 각자 핸드아웃 내용이라고 해야할까, 모 공식 시나리오처럼 사전에 맞춰야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PC1측이 사전에 설정해야하는 부분들이 속속 보이더라고요. 이 점에 대해서는 뒤에 가서 얘기를 또 적을 생각이지만 리히토여서 지속 PC로 올 수 있었던거 아닐까합니다... 

 

세션의 내용

2인 3사이클의 PC1 신규 추천의 시나리오. 그리고 PC1이 마법사로 각성하는 것이 주내용이라고 고지를 받았어요. 이것은 마기카로기아 고인물 단어로 바꿔 말하자면 찐한 무언가... 백스토리가 추가된다는 것을 뜻했습니다. 저는 그간의 짬 탓에(...) 이걸 모르지는 않았고, 그래도 이런 시나리오일수록 정말 평소대로 널널하게 진행해야겠다 해서 그에 맞는 텐션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처음에 캐릭터는 평소처럼 눈을 떠서 일상을 시작하고 나나시마 류지라고 하는(이 쪽에서 설정을 잡은 NPC의 이름으로 다른 탁에서는 다를 수 있습니다) NPC와 교류를 하게 됩니다. 밥도 먹고 형제라는 설정이 있었기 때문에 정말 그에 맞게 친하게 지내는 그런 평범한 일상... 동글이검댕먼지 같은 것이 떠다니기 시작하거나 말거나 잘 보내고 있었죠.

그리고, 자신의 제자가 실종된 세인님의 PC2, 에밀 러브레이스는 제자였던 마법사가 실종된 와중, 천애의 정보를 듣고 이경에 잠입합니다.

...그런데, 그 이경 속에 휘말린 방문자가 있는 게 제 캐릭터였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였겠네요. 

 

불청객 포탈

뭐 놀라지는 않았어요. 각성이 전제가 되었다는 거야 예상 내였고 말이죠. 그런데... PC2의 제자가 나나시마 류지?! 솔직히 이 부분은 어? 싶긴 했습니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안돼, 이 일상 롤플을 해야 해... 하는 심정으로 평온한 척을 했습니다. 리히토의 특성상 믿는 거에는 찰떡같이 믿는 그런 완고함이 있었던 것도 있고...

그리고 곧 리히토와 에밀은 만나게 됩니다. 에밀이야 갓 각성한 듯 보이는 리히토를 포탈의 마법사로서 넘길 수가 없다고 여겼던 탓에... 뭐 다른 PC가 왔어도 당연히 이랬을 것이지만요.

PC1을 롤플레잉하고 있는 제 입장에서느 그래. 여기까지는 괜찮아, 아직 벗어날 수 있어. 속으로 생각하면서...(이걸 치기라고 하죠...) 리히토답게 사이비 음모론자 정도로 치부하고 보냈지만... 이미 마법사로 각성한 걸 어쩌겠어요. 그리고, 에밀은 불청객의 포지션인만큼 리히토에게 예기치 않은 시련을 크게 주게 되었습니다.

바로 류지가 결국 단장중 하나였다는 것을 파악해버렸다는 것인데... 이 때부터 이 세션은 어찌됐건 찌통이었다는 걸 직감했어요. 그래요. 단장을 발견하면 뭐다? 회수다... 도리어 대법전의 마법사인 에밀은 더 그럴 수밖에 없죠. 이 말은, 리히토가 유지하고 있었던 일상이 어찌되었건 깨질수 밖에 없는 걸 의미했습니다.... 황망. 단장 회수당해서 커피가 허공에서 떨어지는 묘사를 보는데... 이제 곧 업보가 엄습하겠구나 느꼈습니다. 그래, 이단자와 싸우고 늘 마법재앙이나 임무에서 한발치 떨어져서 관람하던 개연성이 어쩌면 이 세션에서 확보될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냉철 방문자

리히토는 터놓고 말하자면 냉철하면서 속된말로 인마가 없는 방문자입니다. 기반 설정이 좀 그럴수 밖에 없었던게 있었는데, 리히토의 맨 처음 의도는 '재독자'의 클리셰 그 자체였죠. 배우 컨셉은 나중에 따라온 것이고요. 그래서 붙은 설정들이 첫번째로는 부모님을 마법재앙으로 모조리 잃었었다. 두번째로는 어렸을때부터 주욱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 마지막은 남은 가족들과 어찌됐건 현실을 충실하게 살아나가려 하고 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자체가 리히토의 폐쇄성을 만들어낸 거죠. 삶이 녹록치 않다보니 시야가 좁아진 리히토는 자기딴에는 무척 현실주의적입니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자기딴이고, 자신이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을 받아들이는 데에 저항이 심한 편이죠. 이런 면이 이 세션에서도 내내 보였습니다. 사이비로 치부한 것들, 그리고 앞으로의 일에 대한 반응도 상당히 냉담했습니다. 불화에 치이고, 가난에 치이고, 사이가 좋지 않았더래도 가족이란 틀의 해체는 더 리히토를 몰아붙였습니다. 그래서 또 비극이 시작되죠.

 

받아들여야하는 것

이런저런 사고들이 일어나는 세션을 진행하면서 장면을 열심히 이어가다보니, 리히토가 이경에서 빠져나올 준비를 하지는 못했더라고요.

나나시마 리히토:"...이건 대체 뭐지?" 그런 의문을 한마디 내뱉어보고

GM:당신이 살던 도시의 풍경은 이내... 비밀 공개.

나나시마 리히토:'마법사... 아니야. ...그런건 바보같은 소리야.'

마음의 준비가 모자랐던 탓인지 펌블을 2연속 내더니... 이제는 현실을 부정합니다. 그나마 류지와 리리, 자신 이렇게 셋이서 살고 있었는데, 불안한 일들이 연달아 일어나더니 형인 류지는 새벽까지 돌아오지 않죠. 이미 정체를 간파당해 에밀에게 회수당했으니까요. 그리고 자신의 방문자로서의 시야를 서서히 자각하게 되면서 극심한 혼란을 느끼고 설명을 요구합니다.

 

나나시마 리히토:"무슨 바보같은 소리야!! 이건 꿈이잖아?"

"당신도 꿈이고... 이것도 꿈이고..."

에밀 러브레이스:"그들은 인간을 노리고, 세계의 파괴를 바라는 존재들. 마법사들은 그것을 봉인하며 세계를 지키고 있어." 꿈이라는 말에는 고개를 젓습니다.

"꿈이 아니야. 그렇게 생각하고 싶은건 안다."

"하지만... 지금은 도망쳐서는 안될 떄가 온거 같구나."

시야가 무지막지 좁은 리히토는 누구도 믿지 못하고 이대로 이경에 안주해도 되었겠지만... 좀전에 이야기했듯 리히토는 자신이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결국엔 받아들여버리고 마는 담담함의 소유자였기 때문에... 에밀과는 일시적으로 협력을 하게 됩니다. 자신이 평범해지지 않았다는 것은 이미 이 때 자각해버리고 말았죠. 그리고, 에밀에게 어떻게든 지식을 흡수해서 마법전을 직접 입회하는 등, 변한 현실을 서서히 느끼게 됩니다. 물론 저항이 무척 심해서 녹록치는 않았지만요. 에밀에게도 첫 인상이 '음모론자' 였던만큼(...) 세션 전반적인 신뢰도는 그리 높진 않았네요.

 

단장<사랑>

마법을 알아가고, 전말을 알아가게 되고... 단장이 자신에게 빙의된 것을 알아차립니다. 리히토는 누군가에게 보호받고 있었고, 그 원인이 자신의 죽음에 가까운 상태 때문이란 것도. 당연히 험하게 커서 독립심이 강하고 빚지는 걸 싫어하게 된 리히토가 받아들이기에는 빠듯한 사실이었어요. 그래서 다 알고 있다고! 하면서 자기 혼란을 뿜뿜 분출. 그리고 이.. 마법사를 나눠서 앵커로 삼는 연구가 에밀에게서 비롯된 것이었다니 더(......)

아놔 ㅋ 류지야!!! 누가 이런 실험 하랬어! 원본이 아방궁이라더니 아주 그냥 아방궁처럼 행동했구나(개변이 포탈)

여하튼 단장<사랑>을 비롯한 류지의 희생 덕분에 리히토가 이경에서 연명을 하고, 이것이 알게모르게 리히토에게 영향을 줘서 이게... 마법사가... 되어버렸단 말이죠.

하........... 캐릭터와 더불어서 저도 혼란. 왜.. 왜 시키지도 않은 일을ㅠ 아니 가족애가 이렇다고는 하지만... 정말 당황해서 속으로 비명을 지르면서 롤플레잉을 잇는데 대체 누가 자기 형제자매가 이러는걸 바라겠느냐 이거죠...

어쩔 수 없다, 리히토가 맞는 업보빔. 이전 세션의 반작용 같은거라고 생각해. 하면서 어떻게든 끌고갔습니다. 지금에 들어서 솔직히 말하자면, 리히토는 이 기묘한 포탈의 마법사에게 PVP를 걸어도 이상할 건 없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그렇지는 않았어요. 얘도 자기가 마법사로서는 초짜인 걸 알고 있다보니... 범 무서운 건 알았나보죠(도대체)

그리고 단장<사랑>을 건네줄것인가, 건네주지 않을 것인가에 봉착했는데... 주사위를 굴려서 건네주지 않았다..로 로그 상에는 나와있지만 리히토의 심경과 일치해서 선택한 것도 컸었네요. 아무리 조각나있다고 해도, 아무리 이전에 어떤 존재였다고는 해도 자신의 형. 가족애를 리히토도 알고 있으니 말이죠. 류지의 관계자인 에밀이라고 해도 섣불리 넘겨주지는 않았을거야... 그래서 결국 건네주지 않고 바로 금서편찬을 하기로 했습니다. 

 

금서편찬, 사랑이란...

클라이맥스 페이즈에 돌입해서, 단장<사랑>을 리히토가 지닌 채로 편찬을 합니다. 단장<사랑>이 붙어서 그런지 상태가 안좋아진 채로...

그래요.... 리히토를 죽이려들었던 금서(정확히는 단장 아무개였겠지만 여튼 금서임)와, 리히토를 구하기 위해 자기 몸을 던져 결국엔 얼기설기 금서와 퓨전에 가깝게 섞여버린 류지를 회수하려 하는데...

그리고 이 혼특 뭐에요.. 이 찐모는 뭐냐고요ㅋㅋㅋ 허상에 회상, 그리고 그림자 찐모가 겹치네? 저 진짜 장담컨대 시나리오를 보고 캐 짠것도 아니고, 그림자 찐모는 배우 > 연극 > 그림자 연극을 연상해서 그거로 짠거였거든요. 근데.......... 원문이 이렇단거 알고 뒷목을 잡을 뻔했어요 물론.. 좋은 의미로요.

이 마법전을 진행하면서 전 묻고 싶었습니다. 이놈의 사랑이란 뭘지요.. 무슨 몬스터같은 발언인가 싶은데...(?) 대체 뭐길래 캐릭터들이... 무모한 짓을 해서 목숨을 잃냐고! 아니 잃진 않았지만 여튼 잃는것만 못한 상태가 됐잖아! 살 사람은 살라고!! 난 분노한다! 무모한 마법사의 시도에!

뭐 드립이구요. 어쨌든 리히토는 형을 이대로 엉망진창 메챠쿠챠한 상태 그대로 두는 것이 무척 힘들었을 것이기 때문에요... 캐 성격 상 겉으로는 잘 티가 안나도요. 형을 무척 아끼는 애라구!! 여튼 제자의 마지막을 함께해주려는 에밀과 함께 각자의 이유로 편찬을 도와주고.... 그간의 고생에 대한 보상을 해주기로 합니다.

응, 그리고 저는 리히토의 장서를 봤죠. 마검폭격흉운마왕무용.

...초짜 방문자에게 과연 이게 최선인 빌딩이었던 것인가는 제쳐두고요(감성 : 이 고인물아!) 결국에는 금서에게 금서중독이 된 류지와 싸웁니다.

기믹이... 참 괴로운 쪽이었어요. 어떻게해서든 금서를 거부하고 리히토를 지키려고 하는 그 묘사가..... 쩬장! 그래. 이정도 마음가짐이 없었다면 이런 방법 시도도 안했겠고, 이렇게 마법전 하는 내내 리히토한테는 웃진 않았겠지만 사람의 심금을 건드리긴 하더라고요... 넋부랑자. 이 세션에서는 운이 좋았던 것인지 마력이 그나마 적당한 채로 끝냈습니다. 타짐때문에 고통은 좀 받았지만요. 

 

남겨진 <사랑>

금서전 끝나고 금서중독인 캐릭터의 찌통코스가 남았죠. 해체판정. 저는 이후 나나시마 리히토의 비하인드 설정의 연계를 생각해서 차마 실패하더라도 운명개입은 할 수 없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리히토의 입장에서는 더 불합리하게 느껴질거 같았달까요. 운명개입을 하면 정말 형은 형이 아니라, 자신을 지켜주고 함께 시간을 보냈던 형이 아니라 다른 사람처럼 되어버리니까요. 만약 운명개입을 하고 자신에 대한 기억을 전부 잃어버리는 류지를 보았다면 리히토는 그 때야말로 분서관의 길을 걸을 것을 직감했습니다. 그리고... 에밀이 해체를 해주어서 다행이었어요. 세인님 감사합니다(...) 리히토에게 있어서 소중한 사람을 자기 손으로 보내면 정말... 캐릭터의 마음은 요단강행이기 때문에.... 이렇게 해주셔서 리히토가 미래에도 잘 대법전에 있는 거겠죠. 어쨌든, 해체판정은 3을 내서 실패해버리고 말았고 류지는 사라졌습니다. 좀 웃으라는 소리와 함께...

...........또르륵. 또르르르르륵..... 또르륵!!!! 비명!!ㅠㅠㅠㅠ

진짜 살리고픈데 살릴수 없는.. 좀 미래에 기정사실이라서 건드릴 수 없는 부분 같은게 있어서 너무.... 지금 후기를 적는 와중에도 그래, 이건 어쩔수 없었어.. 같은 쿨내를 내진 못하겠네요. 크아악. 리히토의 우는 롤플레잉을 해줄까 하다가... 얘는 운다면 집에서 울거 같아서 그렇게 해줬습니다. 캐릭터의 울음권을 보장해주고... 그렇게 세션을 끝냈습니다.

 

<사랑>은 마음 속에....

세션 후에 좀 부랑자가 되었다가 몇 주가 지나서 쓰는 건데, 정말 저는 설정스불재를 했고... 리히토가 주지 않고 갖고 있던 단장<사랑>은... GM님과 상의 하에 리히토의 심장에 빙의한 형태로 남게 되었습니다. 리히토를 살아있도록 하면서 마력을 계속 썼기 때문에 단순 빙의상태일거라는 GM님의 말대로 그대로 썼구요. 에밀이라는 든든한 조력자 겸 스승인 관계를 얻었네요. 비극이 있지만 이런 사랑으로 어떻게든 나아가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는...

리히토가 이런 과거가 있어서 성격이 이렇구나 하고... 개연성도 생겨버렸고() 정말 이건 키워줄수 밖에 없겠구나 했습니다. 클라이맥스 금서전에서 소원 받은 것도 사실 리히토가 언제까지고 행복한다, 였거든요.

이 심적인 의무가 상처가 되거나, 정말 캐가 행복해질때까지는 지켜주자... 맘을 먹었네요. 

그리고 엔딩 후의 처리가 또 있는데... 이 일부만 편찬된 금서는(따지고보면 리히토가 단장을 빼돌린 것이라 생각해요ㅋㅋㅋ) 편찬을 하고 싶다고 요청을 드렸었습니다. 어떻게든 형의 마음을 알아가줬으면 해서였는데... 앵커도 류지로 얻어갔고... 아마 외전이지 않을까 하네요.

 

스불재 설정은 우연...?

.....저 정말 좀  류지가 이렇게 행동하게 된 계기가 부모님의 사망 + 이 일련의 일 + a 였긴 한데, 리히토의 부모님을 사망하게 한 것이 류지라는 것도 그렇고, 정말 시나리오의 내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이... 원문을 봤는데 말이 안나오더라고요. 전 정말 전형적인 재독자 방문자(누리 식 딥다크)를 짠 것 뿐인데 말이죠. 게다가 현재 굴리는 시점이 이후로 4년 후라서.... 리히토 정말 많이 잊었겠구나 합니다. 어떤 식으로든 류지가 소멸했으니 말이죠...

(뭐여 이거 완전 리드 딜런의 재림...읍읍

...허허허허... 어쩔 수 없지. 앞으로도 잘 키워주면서 업보를 보듬어주기로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든 이렇게 된 건 세인님의 에밀이 정말 고생했어요. 에밀의 충고와 조력이 아니었다면 정말 이대로 꿈 속에 마법사의 자질을 가진 채로 살았을 테고, 희극 속에 살 일도 없었을지도 모르죠.... 에밀에게 제자를 직접 잃게 만들어서 미안합니다!ㅋㅋㅋ

 

GM 나리님의 마스터링

마스터링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빠질 수 없죠. 저는 나리님 마스터링 이번이 처음인 듯..(맞는 듯... 했는데, 나리님 특유의 묘사 쓱쓱 끼얹어주시고 재밌고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주시는게 참 좋았습니다. 브금도 눈물샘 자극하는 걸... 어쩌면 이렇게 딱 픽해주셔서 세션 중에 눈물샘 터지고(이야기 안했음;ㅠㅠ ㅠㅠㅠ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류지를 롤플레잉해주시고 저를 위해 외전 굴려주시겠다 이야기도 해주시고 감사드립니다. 정말 여유가 되고 기회가 되신다면.... 세션에서 정말 볼 지도 모르죠.

 

마치며

주접만 길게 쓴것 같은데, 이 비극과 사랑에 대하여... 사랑의 여러가지 형태 중 하나를 본 느낌이라서 좋았고, 두 캐릭터가 서로에 대해서 다독이며 눈 앞의 상황에 맞닥뜨리는 게 좋았고 브금이 좋았고...

좋은 장면과 이야기를 잔뜩 만들고 갈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감사드립니다. 간만의 후기라 엄청 바바당당인데 견뎌주세요. 저와 세션한다는 건 원래 이런거니까요 ㅎㅎ!

그럼 이만! 다음에 또 세션 기회가 있다면 봐요!

 

 

 

Posted by NUL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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