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이 블로그에서 갖고 옴.
1부~2부 심리
기본적으로 1~2부의 유리는 의심이 많고 계산적입니다. 가끔은 그러지 않기도 하지만 어느정도 몇 수 앞을 예상하며 행동하고 있습니다.
1부
1부에서의 유리는 가능한한 정보를 모아서 그 정보를 단서로 홀로 진실을 파헤치고자 했습니다.
형제들과 함께 깨어난 시점부터 일단 여기가 어디이고 자신이 누구였는지 알고자 형제들에게 순순히 협력하죠.
유리는 처음부터 형제들에게서 거리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사람들이 내 편이 아닐 수도 있다'는 불안이었습니다.(이 불안은 어느정도 맞아떨어졌지만요.) 그래서 다같이 알아야 할 정보가 손에 들어와도 그다지 내켜하지 않고 일단은 자신만 알고 있으려 했습니다.
이는 다른 형제들에게 하는 작은 배려임과 동시에 의심하고 있다는 제스쳐입니다.
만약 유리가 정보를 공유한다면, 정보를 말하지만 그게 진실이라는 보장은 없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일부러 정보를 뿌리고, 형제들의 반응을 보는 것으로 지레짐작을 하죠.
이렇게 나름대로 생각하고 거리를 둬가며 행동했지만, 1부 마지막화에 들어 정작 유리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닫습니다.
(마지막 화에 네크로맨서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으니까요.)
그리고 유리는 자기 혼자만의 사고에 빠져 무언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단 것도 알게 됩니다.
그런 깨달음과 동시에 1부 제일 마지막에 들어와서는 탑을 빠져나올 때까지 함께한 동료ㅡ형제들을 받아들이고 함께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함께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어느 순간 자신만을 지키기 위함이 아닌, 형제들을 지키길 자처하게 됩니다.
물론 이는 2부에서의 트러블들에 휩싸이면서 잘 되진 않았지만 적어도 유리는 형제들을 지키고 싶어했다고 봅니다.
2부
유리는 2부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자신의 어렴풋한 기억을 전부 가린 채 어찌됐건 형제들을 따라갈 수 있는 데까지는 가겠다고 생각하며 행동합니다.
형제들의 앞을 막아서는 사람이 그 누구든, 설령 과거에 소중한 사람이었을 지도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용서하지 않습니다.
그 결과, 과거 소중한 인연이었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죠. 그래도 유리는 크게 개의치 않을 겁니다. 이미 형제들과 자신은 언데드가 되었고, 예전같은 모습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다는 걸 유리는 잘 인지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유리는 한 폐연구소에서 자신의 과거 자취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어렴풋이 나는 기억들로 자신이 소외받았고 외로웠다는 것을 알았지만
유리는 결심한 대로 과거에 연연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과거 행적으로 유리가 의심을 받게되고 갈등이 커지자 유리는 형제들을 자신의 실험대 위에 올리게 됩니다.
자신이 형제들에게서 떠날 것인지, 이대로 감추어둔 채 계속 떠돌 것인지요.
유리는 과거와 결별할 것인지, 아니면 다시 묶일 것인지 결정하지 않았습니다. 과거를 알고 싶지만 그 과거 자체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형제들과 같이 있고 싶지만 그 형제들은 과거의 사람이라는 이런 크고 작은 모순들을 그대로 내버려두고 그저 형제들을 막아서는 자들은 처리할 뿐입니다.
형제들과의 극적인 화해로 저 결정은 보류되었지만, 갈등의 도화선이 자신임을 안 순간부터 유리는 형제들과 벽을 칠 수 밖에 없었을 겁니다.
마지막으로 진실이 밝혀졌을 때, 유리는 자신이 농락당했다는 사실보단 과거에 집착하며 미쳐가는 NC유야를 보고 경멸합니다.
유야가 클론이고 아니고는 유리에게 상관없습니다. 함께 오랜 시간을 해온 사람이니까요.
같이 돌아가자고 말하는 유야를 보며 유리는 유야를 질책하고 분노하고 원망합니다. 자신이 언데드로 살아있어서 보게 되는 모든 광경들의 원인은 NC유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NC유야의 의도가 어찌됐든 간에, 유리는 자신의 모습으로 혼란스럽고 괴로워했습니다. 형제들의 앞이었기에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유리는 이미 많이 지쳐있었고 어느 시점부터는 언데드로써의 자신을 끝낼 타이밍을 찾고 있었습니다.
ㅡ실상 자신의 연구소를 발견하고 유토와 대립하게 되는 시점에서, 유리는 자신의 기억을 찾겠다는 의지도, 뭣도 없어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유리는 이 모든 고통을 끝내기 위해선 원흉인 NC유야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리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NC유야와 대립합니다.
참혹하게도 유리는 자신의 마지막 소원ㅡ죽음조차 이루지 못한 채 그렇게 얽매이기 싫어했던 굴레에 갇혀버리게 되어버렸지만요.
유리의 네크로맨시 견해
한 마디로 필요할 때 잘 쓰기만 하면 그것으로 된다,라는 적당주의입니다. 네크로맨시 자체는 별 흥미가 없고, 진지하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 생각은 다분히 이기적으로, 필요할 때에 쓴다고 하고 있지만 본인과 주위의 사람이 해당되지 않는 선에서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크로맨시로 언데드가 되어버린 사람들에게도 어쩔 수 없었겠지~라는 안일함을 보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런 유리도 자신이 언데드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있습니다. 애써 외면하려고 할 뿐이죠.
유리와 가족관계
물질적으로는 부족할 것 없이 자랐지만 애정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형제들에게는 신경을 많이 쓰고 집착합니다.
생전 직업병이 무의식중에 남아있는 것인지, 언데드가 되어서도 타인을 잘 신용하지 못하고 언제나 뒤를 트고 있습니다. 설령 타인을 신용한다고 해도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편입니다. 같은 처지가 되어버린 형제들에게도 가끔 언행으로 드러나는 점입니다.
유리가 언데드를 보는 시선
유리는 살을 도려내도 고통을 느끼지 못하고 죽은 언데드들에게서 덕지덕지 살점을 붙이는 자신의 모습을 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리는 그렇게 되어버린 자신의 모습에 일종의 자포자기, 체념을 하고 있습니다. 그 때 차라리 죽어버렸다면 혹은 자신의 자아가 돌아오지 않았으면 하는 회한에 빠져있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유야에게 복잡한 감정을 지니고 있습니다. 레이지나 NC유야에게는 혐오 내지는 증오를 느끼고 있겠고요.
이런 복잡미묘한 감정을 한 켠에 감춰둔 채 일단은 형제들을 위해서 움직이고는 있지만 이 감정들이 언제, 어떻게, 어떤 식으로 폭발할 지는 모릅니다. 부유하는 감정들을 애써 떨쳐버리기 위해 전투를 할 때도 더 잔혹하게 하거나 더 쌀쌀맞게 행동하기도 합니다.
앞서 말했듯 일단은 자신의 형제이기도 한 다른 유야즈들과 행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 생각이 없고 오히려 괜찮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형제들 외에 자신과 비슷한 언데드를 보면 불쾌해하고 역겨워합니다. 언데드라는 것이 존재한다는 관념 자체에서 우러나오는 이질감, 불쾌함.
그리고 그 자신도 저런 언데드임을 눈 앞의 언데드가 계속해서 상기시키는 이유에서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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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pg계정의 관련 트윗
유리입장 요약
"왜 나 이렇게 만들어놨어?! 맘에 안드네! 이런 모습으로 계속 살기 시른데 그냥 죽을 땐 죽더래도 너한텐 안감-_-"
유리가 과거에 연연하는 성격이었다면 흔들려서 서번트로 돌아섰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2부 시점부터 그런 거 없다 과거가 무슨 상관이야ㅋ 이렇게 되어버려서 네크로맨서의 말 들어도 전혀 감흥 없었을 것. 그냥 왜 저 녀석은 옛날일 들고와서 난리냐 이랬을지도
여튼 유리의 심경변화 탓에 유리 서번트화 루트는 실패하였따... 그래도 어차피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데 이이쟝... 다른 루프때는 서번트가 될 수도 있겠지 모...ㅋㅋㅋㅋ.....
이렇게 말해도 유리를 죽인 무기가 유고를 통해 유통되었다는 게 조금은 멘탈 흔들릴 요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미련두 미련이고 언행으로 과거에 연연해하진 않는다고 하지만, 유리가 유야즈들과 있는 이유 중 하나가 자기과거를 알고 싶다는 그런것두 있어서.
유리 pl 입장으로 보면 유리 자체가 자기 관련된 거는 진짜 이기적인거 같은(...)ㅋㅋㅋㅋ..... 남 생각은 안하고 자기 생각만 한달가... 그래서 다른 형제들한테도 멘붕을 고루고루 선사하고...(
중간에 유고와 화해루트로 가는 거 같았을 땐 엗 이래도 되나?! 엔딩 어떻게 되나?! 싶었어요...ㅋㅋㅋㅋㅋ 근데 결국 기억리셋이잖아...? (해탈 다음 루프때는 사이좋게 지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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